▲사진: 제107회 총회 회무 중 헌의부 관련 규칙 개정 반대의 견을 표하는 現 헌의부장 최찬영 목사  

 

몇 년 전 법과 질서를 바르게 지키지 않는 노회가 되어가는 것이 싫어서 법적 공방을 계속하다 노회가 분립되는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분립 후 새출발한 동목포노회가 지도부의 경험 부족과 미숙으로 인해 계속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서 몇 가지 이의를 제기하였다. 

하지만 새 노회의 중책을 맡은 지도부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반복하고, 급기야는 주변의 조언이나 합리적인 의견들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생각대로 노회를 움직여갔다. 가령, 2022년 봄노회의 사례는 다시 언급하기조차 부끄러운 일이다. 

당시의 사례는 새 임원진에서 엉뚱한 결정을 하여 소원장이 제출된 사건이었다. 그 소원장에 대해 총회는 봄노회를 다시 하라고 결정했고, 노회의 미숙함과 불법성 등이 전국노회에 퍼져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임시노회에서 잘못된 것을 수정하여 새출발을 다짐했다.

그런데 금년 봄노회 직전에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봄노회를 앞두고 차기 노회장이 되어야 할 모 인사 교회의 당회 문제가 대두되어 논란이 일어났다. 그러자 일각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자 상호 지혜를 모았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허사로 돌아갔고, 해교회 일부 교인은 노회장 선출 반대를 주장하면서 혼란이 거듭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관위는 분립이전 노회 때의 일임으로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 후 노회장 선출을 강행하였다. 

이에 임원 투표 직전에 임원 후보의 자격 문제에 대해서 부당함을 호소하였으나 무산되었고, 결국 노회장을 선출하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총회에 소원장을 올리게 되었다. 

필자는 총회에 소원장을 제출하기 직전에 취하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소원장을 취하할 수 있다고 말한 본부 직원에게 말한 것은 신임 노회장이 청원한 장로 증원건과 수년 전 취임시에 벌어졌던  모든 절차상의 하자에 대해 당사자가 인정한다면 즉각 소원장을 취소한다는 의미였다. 

그런 식으로 소원장 문제를 타결(취소)하기 위해  노회 임원들과의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도 취하 조건이 충족되면 언제든지 취하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합의의 결과가 없었다. 

그 무렵 총회 헌의부장으부터 소원장에 첨부한 부전지 증거가 없다는 통보를 받고 부전지 증거물로 녹취록을 추가 제출했다. 그런데 총회 헌의부장의 요구와는 달리 절차와 서류 미비라는 이유로 소원장이 기각되었다.   

소원장이 기각된 후 헌의부 서기의 전언에 의하면, (누군가) 소원장에 대해서 노회사무실과 노회 서기에게 연락하여 부전지에 대한 절차상 하지가 있다는 문건을 총회에 제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소원장을 제출한 당사자를 배척하고, 사적으로 소원의 대상인 노회에 연락하여 노회로부터 부전지 관련 문서를 받아낸 것은 정치적 커넥션이 아니면 불가한 일이다. 

법과 원칙을 지키며 총회를 섬겨야 할 헌의부 임원이 소원장을 제출한 당사자를 배척한 채 다른 헌의부 임원들 몰래 장난을 쳤다면 사태가 심각하다. 하여 필자는 헌의부 임원회와 감사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하고자 한자. 

첫째, 동목포노회 소원장과 관련하여 노회 사무원과 노회서기에게 사적으로 전화하여 부전지 관련 문건을 받아낸 문제의 헌의부 임원을 색출할 것을 요구한다. 

둘째, 감사부는 헌의부 임원 중에서 사적으로 해노회에 전화하여 문건을 받아 총회 구성원의 권리 실현을 훼방하고 총회의 기강을 훼손한 문제의 인사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총회를 섬긴다고 나와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사안을 처리해야 할 헌의부 임원이 다른 임원들 몰래 해 노회에 전화하여 문건을 받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성총회의 상비부 임원으로 뽑혀서 성스럽게 봉사하기는커녕 무슨 엄청난 감투라도 쓴 것처럼 해 노회에 전화하여 몰래 문건을 받아 냈다니 기막할 일이다. 그런 인사의 불법이 밝혀진다면 총대 활동을 영구히 제한해야 되지 않겠는가! 또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이다.

박상옥 목사/ 늘기쁨교회, 재단법인 예심(병원)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