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애즈베리 부흥 평가

1. 애즈베리 부흥의 특징

2023 애즈베리 부흥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그 특징을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여러 자료들(미국 언론 보도들, 부흥 현장을 방문한 탐방기, 페이스북 및 각종 유투브 방송, 특히 Laura Levens 박사(켄터키의 침례교 신학교 선교학 교수),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교로회 담임, 前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홍 리우 박사(前 애즈베리 대학교 선교학 교수, 하영진 목사(총신대 신대원 졸업, 미국거주) 등의 증언들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특징들을 파악하였다.

1) 애즈베리 부흥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셨다. 2) 애즈베리 부흥은 목사, 부흥 운동, 구호, 악기 등보다 오직 하나님 중심이었다. 3) 애즈베리 부흥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 최우선이었다. 4) 애즈베리 부흥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선물로 주어졌다. 5) 학생들의 자발적인 찬양과 기도 중에 일어났다. 6) 기타와 피아노 외 다른 악기들(대형 드럼, 탬버린, 파이프 오르간 등)이 동원되지 않았다. 

7) 영상 스크린도 없었다. 8) 소수의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후 남녀노소, 인종을 불문하고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9) 해외 여러나라(캐나다, 싱가포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부흥 현장을 직접 방문하였다. 10) 16일간 진행되면서 수 천명이 출입하는 중에도 질서가 유지되었고, 정연하게 부흥 예배가 진행되었다. 11) 부흥 예배에 참석한 자들을 위한 음식 물 좌석 침대 등이 익명으로 제공되어 섬김의 본을 보여 주었다. 

12) 대학당국의 책임자나 관리자가 정해지지 않고 자발적으로 부흥예배가 진행되었다. 13) 실황이 SNS를 통해서 실시간 중개되고, 전파되면서 전국과 세계로 부흥 소식이 전해졌다. 14) 애즈베리 부흥은 설교가 중심이 아니라 찬양과 기도를 비롯한 예배 중심의 부훙이었다. 15) 목회자 중심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도와 찬양을 드리다가 일어난 부흥이었다. 

16) 부흥을 위해 지속적이고 끈질긴 기도가 뒷받침되었다. 17) 애즈베리 대학교 교수로 있던 중국계 말레지아인 홍 리우 박사가 성령의 강력한 권고로 인해 교수직을 사임하고 2019년 애즈베리의 부흥을 위해 3년 이상 동안 집중해서 회개하면 기도할 때 소수의 학생들까지 합세하여 지속적으로 기도해 왔다. 

15) 애즈베리 부흥은 부흥을 위한 운동(Movement)을 주도하거나,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한 가운데서 일어난 성령의 역사였으며, 부흥 운동이 출현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 그 자체였으며 부흥 그 자체였다. 18) 애즈베리에서 16일간 일어난 놀라운 부흥의 물결은 2월 24일부터 학내 수업 등의 사정상 캠퍼스에서 주변의 각 장소로 옮겨짐으로써 미국 사회의 대학가 교회 및 사회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 애즈베리 부흥에 대한 논란 가능성

첫째, 동성애자들이 찬양을 인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미국 언론 는 “Woke Evangelical Org Claims Asbury Revival is Moving School Toward Affirming Queers”(애즈베리 부흥이 애즈베리 대학교로 하여금 퀴어를 긍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복음주의 단체가 주장한다)고 보도하였다. 

유튜브 채널 도 “Fake Asbury Revival Worship Is Being Led Homosexuals and Queers”(가짜 아스베리 부흥 예배가 동성애자와 퀴어들을 이끌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유튜브 채널 JESUS WAVE(김성욱 대표)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여 보도하기도 했다([무엇이 진실인가?] 애즈베리 대학 부흥 논란(controversy) 트집잡기인가? 아니면 분별인가?).

둘째, 부흥을 위해서 기도해 온 홍 리우 박사의 기도가 직통계시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황홀경과 감정 고조 등의 거짓부흥 논란이 제기되었다(인터넷 매체 <바른믿음>(대표 정이철 목사).

3. 애즈베리 부흥 종합 평가

1) 긍정적인 면

첫째, 하나님의 절대주권

애즈베리는 100여년 사이에 8차례의 강력한 부흥을 경험한 특별한 장소다. 왜 애즈베리에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알 수 없으며, 설명할 길도 없다. 다만, 성경과 역사에서 일어난 부흥의 사례들을 볼 때 그것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섭리에 따라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허락해 주신 선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애즈베리 부흥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의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의 비상한 능력

부흥은 하나님의 비상한 능력이다. 이는 조나단 에드워즈가 주창한 부흥론의 특징 중의 하나다. 애즈베리의 부흥은 소수의 학생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찬양하고 기도하던 중에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자, 학생들이 모여들고 일반인들까지 몰려들어 11일간 수천명이 모여 강력한 부흥을 체험했다. 이는 성령께서 몇몇 학생들을 압도하고, 온 회중에 성령이 기름부으심을 쏟아 부어주심으로 일어난 하나님의 비상한 능력이 임한 사건으로 보인다.

셋째, 특별한 기도

조나단 에드웨즈의 부흥론에 의하면, 부흥은 특별한 기도가 필요하다. 에드워즈는 탁월한 학자였으나 기도를 쉬지 않았다. 노스햄턴의 강력한 부흥을 체험했던 에드워즈는 보통 하루 세 차례씩 기도를 드렸고, 끈질긴 기도론을 펼쳤다. 그는 ‘끈질긴 기도론’에 의해서 1746년 11월부터 무려 7년 동안 특별합심기도를 제안하여 열정적인 기도를 그치지 않았다. 

애즈베리 학생들은 100년 사이에 특별한 부흥을 7차례나 경험한 것을 추억하며 부흥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가 선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지속적인 기도의 결실이 이번 애즈베리의 부흥이라고 생각한다.

넷째,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역사

이번 애즈베리 부흥은 말세의 징조들이 뚜렷한 혼란한 시대에 일어난 특별한 사건으로써 세계 기독교계가 주목하였다. 이는 혼란한 세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며, 역사를 다스리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징표로 보인다. 더 나아가 세상은 부패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풍조가 날이갈수록 더해가고 있을지라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실현될 날이 있음을 보여 주시며, 동시에 장차 이루실 천상의 영광의 잔치를 예표적으로 보여준 영광스러운 사건이라는 평가다.

2) 우려스러운 면

첫째, 말씀보다 찬양과 기도 중심의 부흥에 대한 우려

애즈베리 부흥은 학생들에 의한 자발적인 기도에서 출발하여 16일간의 강력한 역사가 일어났다. 소수의 학생들의 찬양과 기도에 의해 촉발된 성령의 임재 사건이 확산되어 거대한 폭발적인 부흥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말씀보다 찬양과 기도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면을 보여 주었다. 애즈베리 부흥 이후 말씀이 약화되거나 강단의 권위까지 약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둘째, 강력한 회개와 통회가 수반되었는지에 대한 우려

전술한 바와같이 진정한 부흥은 성령의 임재로써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그런 면에서 부흥은 뜨거운 감정이나 열광적인 현상을 넘어 말씀의 역사로 인한 삶의 변화와 강력한 회개가 수반되는 것이다. 애즈베리 부흥 현장에서 회개가 얼마나 터져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찬양과 기도에 대한 언론보도나 유튜브 영상은 쏟아졌지만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는 모습들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진정한 부흥은 죄에 대한 통회와 자복 및 뜨거운 회개가 수반되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VI. 결론: 한국교회의 나아길 길

1. 부흥 후의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기대감

성경과 역사에서 보여준 부흥의 교훈은 성령의 임재 후에 회개가 터져나오고, 말씀을 사모하게 되며, 전도 운동이 일어나고, 윤리와 도덕이 갱신되며, 사회 변화 운동이 일어났다. 애즈베리 부흥 후에 이같은 결실들이 맺기를 기대하면서 미국 사회와 온 세상에 그런 결실들이 맺어지기를 소망한다.

2. 일부 제기되는 논란을 넘어 진정한 부흥의 필요성

앞선 평가에서 전술했듯이, 일부 논란이 제기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세계교회와 한국교회, 특히 우리 총회(합동)에 진정한 부흥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부흥의 정의에 입각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부흥이 임해야 한다. 성령께서 강력히 임하시어 회개가 터져나오고, 불법을 회개하고, 인본주의와 세속주의 정치를 회개하며, 본질보다 외형을 강조하면서 말씀을 떠난 것들, 금권주의 등을 철저히 회개하는 역사가 있을 때 소망이 있다고 본다. 지금이야 말로 그런 부흥이 일어나야할 때이다.

3. 한국교회와 합동총회의 나아갈 길

애즈베리의 부흥 소식을 전해들은 한국교회와 합동총회는 애즈베리 부흥같은 하나님의 비상한 능력이 임하기를 소망하면서, 부흥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노스햄턴의 놀라운 부흥을 경험한 후에도 또다른 부흥과 세계복음화를 위해 7년간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기도한 것처럼, 한국교회와 합동총회 및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부흥을 간절히 사모하며 끈질긴 기도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와 우리 총회도 그렇게 간절함과 뜨거움으로,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기도하며 부흥을 사모하면 하나님의 비상한 능력(부흥)이 임할 줄로 믿는다. 우리에게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역사가 다시한번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송삼용 목사/ 하늘양식교회, 　광신대 겸임교수, 고려대학교 법학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