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뇌물(賂物)과 재판(裁判)

쓴소리/ 뇌물(賂物)과 재판(裁判): 이윤근 목사, 쓴소리에서 "기독신문 제2116호에 총회 재판 국원 매수행위 도를 넘고 있다"는 기사에 대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교단 현실을 지적해; 2017.08.22 04:39 입력

김종춘 기자 chun5250@hanmail.net

<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www.christianfocus.kr/PEG/15033442935520.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div>속언에 “돈의 위력은 천국 문만 열 수 없지 그 외에 모든 것은 다할 수 있다.”라고 한다. 요즘은 황금만능시대다. 여인이 해산 달이 되면 임산부 앞에 돈다발을 가져다 놓고 태어날 아이에게 “돈이다.” 하면 아이가 쑥 나온다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쏭달쏭한 말들이 돌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뿐 아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도 있다. 이는 돈이 있으면 죄를 지어도 무죄가 될 수 있고 돈이 없으면 죄가 없어도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말들도 떠돌고 있다. 성경은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흐리게 하고 뇌물은 재판을 그릇되게 한다.”라고 하였다.” 재판은 공의의 하나님 뜻대로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법과 원칙을 떠나서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신전의식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기독신문 제2116호에 총회 재판 국원 매수행위 도를 넘고 있다는 기사가 났다. 교단 신문에 이렇게 부끄러운 기사가 나서 국내뿐 아니고 외국까지 알려져 기독교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넘어 고개를 들지 못할 처지다. 그래도 우리 교단은 보수 교단 중에서 보수라고 자부하고 개혁주의를 지향한다고 자부심을 품고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더욱더 바르게 살아보겠다고 노력하는 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장 정직하고 불의는 절대로 용납하지 아니하며, 철저하게 주님의 이름으로 공정하게 재판해야 할 재판 국원에게 뇌물 공세를 했다는 기사는 순진한 전국 성도들을 아연실색(啞然失色)하는 기막힌 사건이다.  <div align="justify" style="">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righ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lef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 src="http://www.christianfocus.kr/PEG/15033443570881.jpg" width="183"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바리새인들은 간음한 여인을 돌로 때려죽이려다가 주께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그를 돌로 치라고 하니 그 말에 바리새인들은 “양심에 가책을 받아 돌을 땅바닥에 던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div> 그런데 돈으로 재판 국원을 매수하려고 했다가 실패하자 도리어 돈을 받아먹고 재판을 잘못한다고 반격했다는 기사를 보니 이는 신앙양심이 마비되지 않고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언행이라고 보인다. 물론 과거의 재판 국원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뇌물이 통한다면 기독교의 재판은 아니다. 이번 재판 사건에 뇌물이 국한되겠나?, 총회 각 기관에 이르기까지 이런 문제에 대하여 자유로운 기관이 있을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눈초리는 어디에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가룟 유다 같은 자들이 정치적인 수단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아 총회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주님이나 아시지 사람은 알 수 없고 의심만 할 뿐이다. 만약에 재판 국원이 돈을 받고 죄를 가볍게 해주거나 면죄해 주었다면 그 재판은 기독교 재판이 아니고 부패한 사회재판일 것이다. 그런 재판은 재판 국원이 성 삼위일체 이름으로 판결할 자격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 재판은 사회 재판과는 달리 어느 한 편의 사람도 억울하게 판결을 받아서는 아니 되기 때문이고, 공의의 하나님 이름으로 재판할 때는 더욱 공정해야 다음에 주님의 심판을 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문은 성도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차원에서 사실을 보도한 것이라 법적인 책임은 없겠지만, 교단의 추한 모습을 밝힘으로 교단이 벌거벗은 나체 꼴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외부적으로 보이는 거미줄만 걷어내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미줄과 같은 면만 파헤치지 말고 거미줄을 치는 거미 자체를 잡아야 외형적으로 나타난 거미줄 걷는 수고는 다시 하지 아니하여도 된다는 논리이다. 교단이 이렇게 된 데는 역대 총회 임원들과 현재 임원들의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총회를 섬기는 임원들이 이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교단 안에서 발생했다면 모를 리는 없을 터이나 알고도 모르는척한 것이 아닌가? 라는의심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만약 총회 임원들이 알았다면 해당 기관에서 해결해야 했고 교회나 노회였다면 해당 교회와 노회가 조용히 처리했어야 마땅히 옳았다고 할 수 있다. 성경에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바리새인만 돈을 좋아했겠는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돈을 좋아하는 면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뇌물에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돈은 생존을 위한 수단과 방법이 되기 때문에 돈과 초연할 수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룟 유다는 돈에 이끌려 사랑하는 스승을 팔아먹었다. 어디 돈에 스승을 판 사람이 가룟 유다 하나뿐일까?  지금도 돈에 신앙과 양심을 팔고 지위를 팔고 심지어 생명과 장기까지도 파는 현실에서 뇌물에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파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돈을 사랑하여 모든 것을 다 팔아먹는다고 해도 기독교인만은 돈에 신앙을 팔고 양심을 팔며 법과 원칙을 파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 이유는 성도는 세상의 빛이고 소금이기 때문이다. 빛은 어두움을 밝히고 소금은 맛과 부패를 방지하는 사명이 있기에 세상 끝날까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기에 목숨을 걸고 성도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성도라는 말은 구별이라고는 뜻인데, 세상 사람들과 반드시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하여 뇌물을 받거나 주거나 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떠나서 불의를 행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믿음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윤근 목사/ 의성교회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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